故이건희 빈소 간 회장님들 줄줄이 코로나 검사...재계 초긴장

중앙일보

입력 2020.11.04 18:06

업데이트 2020.11.04 19:07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이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취재한 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시 조문을 갔던 이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방역 당국의 ‘10월 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받고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회장은 방역 지침에 따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중이라고 SK 관계자는 설명했다. 검사 결과는 5일 오전 9시를 전후해 나온다고 한다.

26일 이건희 회장 빈소를 조문한 정·재계 인사들. 왼쪽부터 싱하이밍 중국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26일 이건희 회장 빈소를 조문한 정·재계 인사들. 왼쪽부터 싱하이밍 중국대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수행원들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역시 이날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조문을 갔던 삼성 사장단, 그리고 빈소 현장을 지키던 삼성전자 관계자들 역시 이미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26일 빈소를 방문했지만, 오전 일찍 빈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 대상은 아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전 회장 등도 26일 빈소를 방문했다. 다만 방역 당국의 문자가 포괄적 권고 사항인 데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은 아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상주인 삼성전자 측은 이런 상황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치 못하게 문상을 와주신 분들께 불편을 끼쳐 송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