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도 한국에 데이터센터…클라우드시장 각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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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4일 SAP 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SAP가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4일 SAP 코리아는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SAP 코리아]

SAP가 한국에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4일 SAP 코리아는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SAP 코리아]

기업용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SAP는 현재 전 세계 40여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게 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10번째 데이터센터가 된다. 별도 대지를 마련해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아니고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지을 부지를 확보, 구축하는 것보다 타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자체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SAP 코리아는 이번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BTP 사업이란 SAP의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관리 솔루션 등을 활용해 기업들이 데이터로부터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일이다.

SAP가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위치.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통틀어 SAP가 10번째로 데이터센터 설치,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SAP 홈페이지]

SAP가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위치.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통틀어 SAP가 10번째로 데이터센터 설치,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SAP 홈페이지]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에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새로 설립함으로써 국내에서 높은 규제를 받는 데이터 보안과 데이터 주권 관련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에 최적화된 SAP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은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드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공통 과제다. 국내에선 네이버·카카오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한창이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시에 마련한 데이터센터 '각 춘천'에 이어 세종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짓는 중이다. '각 세종'은 '각 춘천'보다 6배 이상 큰 규모로 총 1조원이 투입된다.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NHN도 경남 김해에 5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1'에 이은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2'다. 카카오도 내년 6월 4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안산시에 데이터센터를 착공한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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