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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가뭄시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인력 무제한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SK이노베이션이 4일부터 올해 말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별 인력 수시채용을 시작한다.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별도의 인원 제한이 없다는 게 이번 수시채용의 가장 큰 특징. 우수 인재가 있다면 얼마든지 뽑겠단 의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날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고체 전해질 및 리튬 음극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인력을 채용해, 현재 시장 주류인 리튬 이온(Lithium-ion)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적 회사 불문, 우수인재 무제한 선발

모집분야는 ▶전고체 소재 개발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 ▶리튬 메탈 음극 개발 등이다. 차세대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소재 개발부터 성능, 수명, 안전성에 대한 테스트까지 수행하는 업무를 포함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연구진의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연구진의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

기본적으로 유관 업무 경험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가 어디든 차별 없이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석ㆍ박사 신입연구원도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공고를 통해 별도로 모집한다.

한편 차세대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로 여겨지는 800Wh(와트시)/L를 훌쩍 뛰어넘어 1000Wh/L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의미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가 작아지는 만큼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또,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안전성이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 시스템을 완성하면, 안전과 관련한 부품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다.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기울이는 이유다.
SK이노베이션도 이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대를 연 인물이자,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 미 텍사스대 교수와 올 7월부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빠르게 충전되면서,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 우위를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전기차를 비롯한 배터리 연관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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