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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화환 설전' 진혜원, 진중권 SNS 차단 "부담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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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밖에 진열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 했다. 이날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화환을 들어낸 자리의 낙엽을 치우고 있다. 김상선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밖에 진열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 했다. 이날 서초구청 관계자들이 화환을 들어낸 자리의 낙엽을 치우고 있다. 김상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진혜원 서울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4일 진 전 교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진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유명인분들이 오래전부터 제 포스팅에 일방적으로 꽂혀 있다는 소식들이 전달된다. 이름에 ‘진’이 들어가는 분들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부담스럽다”며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차단 버튼을 살포시 눌러드렸다”고 했다.

진 검사는 “이 계정 포스팅의 중독성이 널리 알려져 있긴 하지만 새 계정을 개설해 들락거릴 경우 자가진단, 남의 계정을 빌려서 그럴 경우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 검사가 계정을 차단한 인물은 진 전 교수다. 두 사람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00여개 놓인 것을 두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진 검사는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을 언급하며 "조직폭력배들은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려고 분홍색·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지난 2일 대검찰청 앞 화환을 자진 철거한 뒤 그중 일부에 '진혜원 퇴출'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등의 문구를 달아 진 검사 앞으로 보냈다.

이후 진 검사는 "개인 사정으로 출근을 못 해 직접 보지는 못했으나 가짜 꽃이라고 한다"며 "저렴함을 단호히 거부한다. 생화나 파리지옥풀로 교체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파리지옥풀은 이름과 달리 도심에서 바퀴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충 식물이라는 설명과 함께 "최근 양지로 나온 '검퀴벌레'의 친환경적 퇴치에 꼭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검퀴벌레가 지옥에 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진 검사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혜원지옥" "언제나 정치검사가 문제"라는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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