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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요양·복지시설에 방역 집중…고위험시설 7종 추가

중앙일보

입력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왼쪽)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취약시설 코로나 환자 집단발생에 대한 대응계획’을 밝혔다. 경기도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왼쪽)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취약시설 코로나 환자 집단발생에 대한 대응계획’을 밝혔다. 경기도

경기도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취약한 요양·복지시설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고위험시설의 관리대상 범위를 현행 5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하고 종사자에 대한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가한 7종은 노인주거시설, 장애인 생활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 장애인직업 재활시설, 노숙인 생활시설, 노숙인 이용시설, 재활병원이다.

경기, 전국 요양병원 21.4% 차지  

경기도에는 339개의 요양병원이 운영 중이다. 전국 요양병원 1584개의 21.4%에 달한다. 노인복지시설, 정신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은 3886개로 전국 취약시설(1만5097개) 27%가 경기도에 있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 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달 1일 0시 기준 도내 발생 코로나 19 총 확진자 5441명 중 309명(5.68%)이 요양·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감염된 의료 관련 감염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 관련 감염자 비율이 8월에 2.03%에 불과했으나 9월 6.78%, 10월 13.53%로 급격히 증가했고 의료 관련 감염 확진자의 단순 사망률은 11.65%로 그렇지 않은 경우(1.04%)보다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에 포함되면 입소자 면회도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시설별 신규 이용자의 경우 진단검사가 의무화된다. 종사자나 환자는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도는 ‘감염관리 교육 지원단’을 성남시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수원·안성·이천·의정부·파주·포천병원 등에 7개 권역별로 구성해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현장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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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요양원 2곳, 입소자·종사자 95.4% 확진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 내 요양원 2곳에서는 대부분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오남읍 신명프라자 건물 2층에 입주한 행복해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38명 중 36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22일 집단감염이 처음 발생한 뒤 입소자 23명 모두 양성 판정됐다. 종사자 중에서는 2명만 음성으로 나와 자가격리 중이다.

행복해요양원 옆에 있는 한마음실버홈요양원에서도 입소자 15명과 종사자 12명 등 27명 중 26명이 확진됐다. 두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65명 중 62명(95.4%)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됐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한 요양원에서 지난달 16일 첫 증상이 나타났으며 두 요양원의 원장이 함께 식사한 연관성은 확인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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