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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3분기 성장세 전환··· 방역모범국 이어 경제모범국 만들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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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경제 모범국가를 만들어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최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대비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9%(지난해 동기 대비는 -1.3%)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1, 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라며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은 지난 3분기에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속에서 진면목을 발견한다’는 말이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우리 제조업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고 서비스산업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기적 같은 선방을 하게 된 것은 제조업 강국의 튼튼한 기반 위에 우리 제조업체들의 활발한 생산과 수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 노동자, 노사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ㆍ부품ㆍ장비 산업의 국산화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제조 강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았듯이, 이번 코로나 경제위기를 교훈 삼아 우리 제조업을 한층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더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의 강점인 첨단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전통 제조업 지원과 대·중·소 기업 상생, 인재육성을 위한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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