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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는 병원에서 시험”…부산 수능시험 방역강화

중앙일보

입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8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수험생 가족이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8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수험생 가족이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뉴스1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일주일간 부산의 모든 고교에서 원격수업이 진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이 수능시험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부산교육청, 수능일 방역대책 발표 #시험 전 일주일간 모든 고교 원격 수업

 부산시교육청은 다음 달 3일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을 앞두고 오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의 모든 고교에서 원격수업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수능 다음 날인 다음 달 4일에도 학교 자율판단으로 원격수업을 할 수 있게 했다.

 시 교육청은 부교육감(단장), 방역과 수능시험 부서 간부공무원 등으로 ‘수능 방역 TF’를 구성해 방역업무, 시험장 시설점검, 감염병 상황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

 먼저, 수험생은 시험장 출입을 위해 손 소독을 하고, 체온 측정과 증상 유무 확인절차를 거쳐 증상이 없으면 일반시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2차 체온 측정 결과 발열(37.5도 이상)이나 심한 기침 등이 있으면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시험장은 일반수험생을 위한 일반시험장(62개교 1160실)과 자가 격리자와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장(2개교 16실), 확진자를 위한 병원시험장으로 구분·운영된다. 별도시험장은 시험장 내에 2~4실 설치되며, 병원시험장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운영된다.

 시 교육청은 수험생 간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시험실 입실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모든 수험생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착용할 마스크는 일반시험실에선 일반마스크 이상, 별도시험장에선 보건용 이상(KF80급 이상 권장)으로 규정했다. 밸브형 마스크 등은 사용이 금지된다.

 아울러 모든 수험생의 책상에는 비말감염 차단을 위한 아크릴 칸막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 개인 도시락과 음용수를 준비해 시험실 내 자신의 자리에서 점심을 먹도록 하고, 여럿이 함께 식사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수험생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수험생과 학부모가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에선 당일 총 2만7529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지난 8월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지난 8월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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