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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석 달 새 24곳 늘어…지주회사 확대 영향

중앙일보

입력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최근 3개월 동안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가 24곳 늘어나 총 2325곳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뉴스1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최근 3개월 동안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가 24곳 늘어나 총 2325곳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뉴스1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의 계열사가 24곳 늘었다. 일부 기업 집단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다른 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대기업 그룹) 64곳 가운데 계열사를 늘리거나 줄인 회사는 38곳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24곳 늘어난 총 2325곳으로 집계됐다.

석 달간 대기업 집단에 새로 편입된 회사는 56곳이었다. 이 가운데 새로 생긴 회사는 30곳, 대기업이 지분을 취득한 회사가 15곳, 모회사의 계열 편입에 따른 동반 편입 등이 11곳이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 집단 20곳은 계열사 32곳을 소속 회사에서 제외했다. 다른 회사에 흡수합병(12곳)되거나 지분을 매각(7곳) 등의 사유로 계열사에서 빠졌다.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차원에서 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아래 계열사를 두는 대기업 집단이 늘었다. 태영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태영건설을 인적분할해 티와이홀딩스를 설립했다. 셀트리온도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신설했다.

사업을 확장하려고 지분을 사들이며 계열사를 늘리는 대기업 집단도 있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는 콘텐트 사업 강화를 이유로 파괴연구소, 필연매니지먼트, 배틀엔터테인먼트, 인타임 등 회사 4곳의 지분을 인수했다.

신규 계열사를 가장 많이 편입한 기업은 IMM인베스트먼트(7곳 편입)였다. 카카오는 5곳을 편입해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금융은 계열사 3곳의 보유주식을 IMM인베스트먼트로 전부 매각하면서 해당 회사 3곳이 한국투자금융 계열에서 제외됐고, 이들 회사는 IMM인베스트먼트 계열사로 들어갔다.

금융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획득하거나 지분을 사들여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도 있었다. KT는 소속 회사 비씨카드가 무의결권 전환주식에 대한 보통주 전환권 행사로 케이뱅크은행의 최다출자자가 되면서 케이뱅크은행을 계열사로 들였다. 농협ㆍ미래에셋 등 5개 대기업 집단은 금융 계열사를 늘렸고, 유진의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비금융에서 금융으로 업종을 변경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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