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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봉현 연루 MBC 보도 사실무근…법적 책임 물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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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새로운 진술 내용을 공개하며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MBC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검사장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이 사안과 어떤 식으로든 전혀 무관하다"며 "이 사건에 관여한 바도, 어떤 변호사든 어떤 검사든 이 사안 관련해 만나거나 연락한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MBC와 해당 기자는 수감자의 말만 빌려 저에게 확인조차 없이 제 실명을 악의적으로 적시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김 전 회장의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모 변호사가 김 전 회장에게 검사들과의 술접대를 제안하면서 "라임 사건이 터지면 부산 저축은행 사건처럼 된다"고 회유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당시 뇌물을 받아 구속됐던 권력형 비리 사건이다.

MBC는 이 변호사가 구치소에 찾아와 김 전 회장에게 "A검사는 한동훈 라인이다. 청와대 수석 정도 잡게 해주면 A검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통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해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MBC와의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검찰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력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회장은 1000억원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감 중에 있다. 그는 지난달 '옥중서신'을 공개하며 검찰 로비를 주장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한 A4 20쪽 분량의 편지에는 한 검사장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거듭된 소위 ‘폭로’ 동안에 전혀 없었던 말이기도 하다"고 입장문에 밝히며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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