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진 매일 9명, 수능 한달 앞두고 방역 발등의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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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3 수험생을 비롯한 학생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하루 평균 2~3명이던 신규 학생 확진자 수가 지난달 19일 등교 수업 확대를 기점으로 하루 평균 9명이 됐다.

19일 등교 확대 조치 후 환자 증가 #대치동 학원가, 발레학원 집단감염 #수능 1주일 전부터 원격수업 전환

보건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고교 관련 학생 확진자는 1일 낮 12시 기준 10명이다.

지난달 29일 종로구 서울예고 학생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중구 예원학교, 광진구 대원여고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강남구에서 가정방문 과외를 받은 학생 6명과 대구 수성구 대형 입시학원에 다니는 재수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수고·서문여고와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고3 학생과 재수생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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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학원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집단감염 사례도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경기도 부천시 발레학원을 다니는 초등학생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포천시 추산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6일 이후 학생 8명, 교직원 4명 등이 잇따라 감염됐다.

학생 확진자는 등교 인원 확대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19일 이후 증가하고 있다. 추석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자 교육당국은 등교 인원을 정원의 3분의 2까지 늘렸다.

비수도권의 경우 시·도 교육청과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밀집도 기준의 예외를 허용함에 따라, 전면 등교 체제로 전환한 학교도 있다.

그 결과 등교 확대 전 하루 평균 2~3명이던 신규 학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 8명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달 24, 25, 28, 29일에는 일일 신규 학생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학교 현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교육부는 일단 현재의 학교 밀집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신 교육부는 고3과 졸업생 대상 입시 학원의 경우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수능 시행일 일주일 전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방역을 위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닷새째 1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124명이다. 28일(103명)부터 이날까지 계속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 환자는 2만6635명, 전체 사망자는 466명(치명률 1.8%)이다.

김경미 기자, 세종=김민욱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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