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무가선 트램’ 부산 오륙도선, 2023년부터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01 11:42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실증노선에 투입될 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실증노선에 투입될 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국내 1호 트램(Tram·노면전차)인 부산 도시철도 오륙도선이 본격 건설될 전망이다.

국토부, 오륙도선 실증노선 기본계획 승인
부산시 행정절차 서둘러 내년 상반기 착공
내장형 배터리 충전 운영…소음 매연없어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오륙도선(실증노선) 건설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트램은 도로의 일부에 설치한 레일 위를 운행하는 전차를 말한다. 1968년 이후 국내에서 사라졌다.

 오륙도선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까지 총연장 5.15㎞ 구간을 말한다. 이번에 승인된 오륙도선 실증노선은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 삼거리까지 1.9㎞ 구간이다. 이 구간엔 레일과 함께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부산환경공단 내)가 건설된다.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의 실증노선 구간. 이 구간에 충전식 저상 트램이 투입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의 실증노선 구간. 이 구간에 충전식 저상 트램이 투입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국토교통부 철도기술 연구사업의 하나로 오륙도선(실증노선) 건설을 추진해왔다. 실증노선 건설에는 사업비 487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돼 2022년 상반기 완공되며, 시운전을 거쳐 2023년 초 정식 개통된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실증노선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주민공청회와 부산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지난 4월 국토부에 승인신청을 했다. 국토부는 전문연구기관 검토와 중앙 관계부처 협의를 한 뒤 도시철도법에 따라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오륙도선 실증노선은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첫 트램사업 기본계획이다. ‘대한민국 1호 트램’일 뿐만 아니라 노면 전차가 폐지된 1968년 이후 50여년 만에 다시 도입되는 트램 건설계획 승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 도시철도 오륙도선 실증노선(과업 시점~종점)과 나머지 전체 노선도. 부산시 제공

부산 도시철도 오륙도선 실증노선(과업 시점~종점)과 나머지 전체 노선도. 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오륙도선 실증노선 사업을 거쳐 한국형 트램의 표준모델을 정립하고, 오륙도선 나머지 구간(3.25㎞) 건설에도 나선다. 또 국내 여러 지자체에 같은 방식의 트램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오륙도선 트램은 기존 도로에 설치된 매립형 궤도를 따라 충전식 내장형 배터리 동력으로 운행되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무가선 저상 트램이다. 무가선이어어서 별도의 고압 전력 공급을 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매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출입구가 낮아 교통약자 이용에도 편리하다. 한번 충전으로 40㎞ 주행 가능하며, 최고운행 속도는 시속 70㎞, 1회에 280명 수송할 수 있다.

 부산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오륙도선(실증노선)의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 절차를 조속히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완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트램 조감도. 부산시 제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주민 숙원 해결을 위해 실증구간은 물론 나머지 오륙도SK뷰 아파트까지 구간도 조속 건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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