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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공방에 끼어든 北 "미제와 이승만 도발한 침략전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중국 인민지원군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우의탑에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했다. 신문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와 우리나라 애국가가 주악되었다"라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우의탑에 진정되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중국 인민지원군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해 우의탑에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했다. 신문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와 우리나라 애국가가 주악되었다"라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존함을 모신 꽃바구니가 우의탑에 진정되었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최근 6·25전쟁을 둘러싼 역사적 주체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조선전쟁(6·25 전쟁)이 미제와 이승만 도배들이 도발한 침략전쟁이라는 것은 그 무엇으로서도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역사의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역사의 진실을 전도하는 파렴치한 망동’이라는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비린 청에 담겨 튀겨 나오는 ‘남침’ 나발은 역사에 대한 무지무도한 왜곡이고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매체는 “최근 남조선 정치권에서 지난 세기 50년대 조선전쟁의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행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남조선에서 튀어나오는 '남침' 나발은 역사에 대한 무지무도한 왜곡”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6·25전쟁이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해서도 “미국의 거수기로 전략돼 공정성과 정의를 줴버린(내팽개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침을 남침으로 오도해 채택한 부당한 결의”라며 “적반하장의 나발”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아무리 얼토당토않은 망발을 불어대도 미제와 그 주구들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영예롭게 수호한 조국해방전쟁(6·25전쟁)을 결코 훼손할 수 없다"며 "위대한 전승의 역사는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규정해 역사 왜곡 논쟁에 불을 지폈다.

미국 국무부 모건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북한이 마오쩌둥의 지원을 받아 남한을 침공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반박했다.

외교부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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