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 대통령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에 20조원 이상 투자”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차 ‘투싼’과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트럭인 ‘포터’를 생산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본 행사에 앞서 수소차 ‘넥쏘’를 만들고 있는 울산 5공장을 둘러봤으며, ‘넥쏘’를 타고 본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개발에 집중할 때 현대차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개발에도 과감히 투자하여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생산했고, 현재 압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제치고 기업 가치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래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서 설명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서 설명듣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채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이 내놓은 미래차 시장 선점 전략은 세 가지였다. ▶전기차·수소차 충전시설 확대▶미래차 및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자동차 부품 기업 미래차 중심 전환 지원 등이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는 아파트, 주택 등 생활 거점에 50만 기 보급하고, 수소차 충전소는 450곳에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내년부터 공공기관의 신차 구매와 공공기관장 차량은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와 연관 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5년까지 전기차 46만 대, 수소차 7만 대를 수출하고, 부품·소재와 연관 산업 수출을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미래차가 중심이 되는 산업생태계로 전환을 가속화 하겠다”며 “2030년까지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 회장 취임 후 처음 만난 정의선 회장에게 “우리 회장님”하며 웃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에 정 회장은 “너무 영광이다”고 화답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