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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재도전 기회 잡은 '리우 2관왕' 장혜진 "기적이 일어났다"

중앙일보

입력

29일 경북 예천군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1년도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장혜진(LH)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북 예천군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1년도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장혜진(LH)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열린 2020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던 ‘리우 2관왕’ 장혜진(33·LH)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발전을 원점에서 다시 치르게 되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장혜진은 29일 경북 예천군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치른 2021년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91점을 획득해 정다소미(85점·현대백화점)를 제치고 1위로 통과했다.

당초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는 2020년도 선발전과 평가전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양궁 2관왕을 차지했던 장혜진은 2020년도 대표 2차 선발전에서 탈락해 도쿄올림픽행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경쟁은 원점부터 다시 시작됐다. 2020년도 국가대표가 아닌 2021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남녀 선수 각 3명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9월부터 7개월간 총 세 차례의 선발전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치러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을 가려낸다.

장혜진은 이날 양궁협회를 통해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꼭 올림픽 티켓을 따서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2021년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20명이 선발됐다. 이중 남녀 각 상위 8위까지는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대표팀 동계 훈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협회는 2차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내년 3월 3차 선발전을 열어 2021년도 대표선수 남녀 각 8명을 확정한다.

이어 2021년도 대표선수들끼리 마지막 평가전을 치러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태극궁사 남녀 3명씩을 최종 선발한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부진해 10위까지 처졌던 세계랭킹 1위 강채영은 이날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남자부에서는 김제덕(경북일고1년)이 배점 93점으로 깜짝 1위에 올랐다. 김우진(2위)과 오진혁(3위·현대제철), 이우석(4위·코오롱엑스텐보이즈) 등 강자들도 무난하게 2차 선발전을 통과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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