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 3분기 국내 카드 사용액은 증가했다. 다만 업종별로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온라인·자동차 등은 카드 매출액이 늘었지만, 여행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년 3분기 국내 카드이용 실적’ 자료를 발표했다.
카드 승인금액, 전년 동기보다 11조8000억 늘어
=올해 3분기 국내 카드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8000억원(5.4%) 증가했다. 올해 2분기보다 5조9000억원이 늘었다.
=월별 카드 승인액 추이를 보면, 4월까지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부터는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성장 지속 온라인, 신차 효과 자동차 업종이 증가 이끌어
=온라인쇼핑 카드매출액은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22.7%)이 증가했다. 카드 승인 금액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 신차 구입을 위해 쓴 카드 결제액은 9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조8400억원(41.2%) 늘었다. 온라인쇼핑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GV80, G80, 아반떼 등 신차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어난 19만9051대(내수 기준)를 팔았고, 기아차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3만6700대를 판매했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그랜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 포터2, 쏘렌토, 신형K5 등의 순이다.
집콕 생활 늘며, 슈퍼마켓 매출도 1조4200억 증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매출이 늘어난 업종도 있다.
=각종 인앱 결제 등 실내활동을 위한 통신 부가서비스 이용이 늘며 통신서비스 관련 지출이 5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8500억원(54.8%↑)증가했다.
=이밖에 슈퍼마켓 카드매출액이 9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4200억원 늘었다. 가전제품은 3조7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0억원이, 일반가구는 8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00억원이 늘었다.
코로나19 여행·숙박 등은 감소세 지속
=반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업종은 카드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항공사 카드매출은 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00억원(81.2%)가 줄었다. 면세점 카드매출도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0억원(48.8%) 줄었다.
=일반음식점 카드매출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4700억원(8.4%) 감소했다. 이밖에 대중교통 카드매출도 8500억(24.1%) 줄었고 학원업종(4500억 감소)과 숙박업종(3600억원 감소) 등이 카드 승인금액이 줄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