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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입시학원도 대입 수능 1주 전부터 원격수업 전환

중앙일보

입력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재원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재원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 수험생을 위한 대형학원 강의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을 막기 위해 수능 1주 전 고3 학생들의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한 것과 같은 취지다

한국학원총연합회와 한국교습소총연합회는 29일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예방활동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에는 전국 8만6435개 학원 중 72%인 6만2000여 개, 전국 4만1000여개 교습소 중 43%인 1만7000여 개가 가입돼 있다.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모습. 뉴스1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모습. 뉴스1

지난 23일 경기도 부천 발레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며 학부모 불안감이 커지자 학원·교습소연합회는 예능학원에 대해 정원 조정 등 충분한 거리두기가 이뤄지도록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고3과 'n수생' 대상 학원과 졸업생 대상 입시 학원의 경우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들 단체에 속한 모든 학원 강사·직원의 건강 상태는 교육부의 '건강상태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시 확인하고 관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1월부터 학원들이 자가진단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강사 등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학원연합회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대형 입시학원에 대해 수능 일주일 전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학원연합회에 속해 있는 대형 입시학원은 6400여 곳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고등학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2020 10월 모의고사'가 진행된 27일 서울 노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고등학교 3학년만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2020 10월 모의고사'가 진행된 27일 서울 노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뉴스1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입시를 앞두고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한 양측 연합회의 조치를 환영한다"며 "교육 당국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입시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기준으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 학교는 전국 5개 시·도 77개 학교다. 추석 연휴 이후 가장 많은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 학생 수는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714명으로 하루 전보다 9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 교직원은 누적 140명으로 전날보다 4명 증가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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