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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채가 1330원부터"…경매로 나온 이탈리아 주택의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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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살레미시 홈페이지

사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살레미시 홈페이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살레미 마을의 버려진 집들이 매물로 나온다. 경매 시작가는 불과 1유로(한화 1330원)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CNN 등에 따르면 시칠리아는 다음달부터 남서부에 있는 살레미 마을의 버려진 주택들을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시칠리아섬이 '유령도시'가 될 위기에 몰리자 시 차원에서 고육지책을 마련한 것이다.

도메니코 베누티 시칠리아 시장은 "이곳의 모든 주택은 시의회 소유이기 때문에 간단한 절차를 거쳐 빠르게 판매할 수 있다"면서 "도로, 전기, 하수 서비스를 정비하는 등 낡은 시설들을 복구했다"고 홍보했다.

시칠리아의 여름은 매우 덥지만 이 마을은 해발고도 450m에 위치해 시원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살레미 마을 위치. 사진 구글지도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살레미 마을 위치. 사진 구글지도

시칠리아시 측은 이곳의 집을 사기 위해 꼭 마을을 방문할 필요는 없으며 인터넷을 통해 매물의 위치와 상태 등을 확인하고 시칠리아 시의회 홈페이지(salemi.gov.it/comune)에서 경매 신청서를 다운받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매에 참여하려면 주택 개조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낙찰될 경우 보증금 3000유로(약 4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보증금은 3년 내 주택 개조가 완료되면 반환된다.

숙박업 등 영업을 목적으로 주택의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 가산점과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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