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현대제철, 환경개선에 4900억원 투입…10년간 총 1조 투자

중앙일보

입력

김홍장 당진시장(왼쪽)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9일 당진시청 목련관에서 '당진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 협약'을 맺었다.연합뉴스

김홍장 당진시장(왼쪽)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9일 당진시청 목련관에서 '당진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 협약'을 맺었다.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제철은 29일 충남 당진시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과 환경개선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 내용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환경 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 설비, 부산물 재활용 등이 골자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 개선에 5100억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 5년을 더하면 환경 관련 투자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우선 코크스를 냉각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증기를 통한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를 설치한다. 현대제철은 "CDQ로 전환하면 연간 약 5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CDQ 설비에 35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 추가 설치와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 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 사업을 할 계획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제 기업은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환경규제 준수 이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제철과 당진 시민단체 등은 당진제철소의 시안화수소 배출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간 해온 사업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환경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