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아우디·재규어 23개 차종 1만대 리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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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 250 4MATIC. 박성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벤츠, BMW, 아우디, 재규어, 스즈키 등 23개 수입차 1만23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9일 밝혔다.

메스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B 200d', 'GLB 220', 'GLB 250 4MATIC' 등 3개 차종 14대는 리어 스포일러의 상부 부품이 스포일러 본체에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리어 스포일러는 차량 뒤쪽에 설치해 고속주행 시 차체를 안정시켜주는 장치를 말한다. 'AMG C434MATIC' 등 2개 차종 3대는 전조등의 빛을 비추는 범위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X5 xDrive 30d' 등 14개 차종 6148대는 주차 등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차 등은 길이 6ｍ, 너비 2ｍ 이하인 차에만 설치할 수 있다. 다른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차종은 차체 크기가 기준을 넘는데도 주차 등을 설치했다. 국토부는 우선 리콜 진행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에프씨에이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짚 랭글러' 2773대는 조향 핸들 기둥(칼럼)과 전기배선 간 간섭으로 배선이 손상되는 결함이 확인됐다. 이러한 문제로 시동이 꺼지거나 핸들 보조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한 'A8 50 TDI qu.' 58대는 운전자 지원 첨단조향장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사양이 맞지 않아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 때문에 리콜 명령을 받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재규어 XJ' 21대는 전용 진단 장비를 이용한 에어백 제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비정상 종료될 경우 에어백 제어 소프트웨어가 초기 설정값으로 설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충격에도 에어백이 제대로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리콜 대상 차종 소유자는 수입사로부터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 방법 등을 받을 수 있다. 리콜 전 차량 소유자가 자비를 들여 수리한 경우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