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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구해줄게"…연예인도 속인 명품업체 대표 '12억 먹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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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앞. 연합뉴스

경찰서 앞.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명품판매업체 대표가 명품을 시세보다 싸게 구매해주거나 중고 명품을 대신 팔아주겠다고 한 뒤 돈만 챙기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명품판매업체 대표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A씨가 명품을 시세보다 싸게 구매해주거나 중고명품을 대신 팔아주겠다는 방법으로 돈을 받은 뒤 잠적했다. A씨는 지난 8월 청담동 매장 문을 닫았고 그후로 연락두절이 됐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10월부터 접수된 신고는 23건, 피해금액은 12억원 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을 챙겨서 도망간 건지 판 다음에 도망간 건진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피의자 1명을 특정하고 연락도 취한 상태”라고 밝혔다.

고소하지 않은 고객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00여명, 피해 금액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또 “고소장이 계속해서 접수되는 상황”이라며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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