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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이 술접대했다고 주장한 검사·룸살롱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현직 검사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지난 26일 검사 2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검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향응 접대를 했다고 지목한 이들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발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검찰 출신 A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KB증권 본사도 압수수색 #라임펀드 부실 알고도 판매 의혹

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두 검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또 이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김 전 회장 접대 관련 통화나 문자메시지 등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해당 검사들은 접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28일 김 전 회장이 접대 장소로 지목한 청담동 룸살롱도 압수수색했다. 김 전 회장의 단골집으로 알려진 이 룸살롱은 지난 4월 말에도 검찰이 김 전 회장과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사이의 유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던 곳이다.

앞서 검찰은 A변호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그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A변호사 역시 “현직 검사들과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A변호사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해 검찰에 제공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 조사를 통해 접대 대상 검사들을 특정한 뒤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인지하고도 판매를 계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여의도의 KB증권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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