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8일 “한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오는 2021년 1분기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우리나라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3분기 GDP 상승은 여전히 놀라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우리나라의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일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수를 압박했지만, 수출 회복에 따라 한국의 3분기 실질 GDP는 놀라울 정도의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경기 회복이 방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의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일일 수출 모멘텀은 10월 들어서 20일 동안 더욱 개선되며 5월초 이후의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한국의 수출이 지난 2분기 저점을 거쳐 앞으로 계속해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 측면에서 한국의 코로나19 감염증은 9월 초 이후 감소하고 안정화되고있다. 이를 통해 10월 12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돼 백화점 판매와 국내 관광, 전력 수요 등과 같은 내수 지표가 더욱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효과적인 정책적 대응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우리는 한국이 2020년 추세이하의 성장(below-trend growth) 단계에서 2021년 ‘골디락스’(Goldilocks,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고 적당함) 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골디락스 단계에서 우리나라가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추세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이면서도 여전히 낮을 것이며, 대규모의 정책적 대응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