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구 고향마을 주민들 고(故) 이건희 회장 추모식 열어

중앙일보

입력

삼성상회 터에서…"헌화는 28일까지"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대구 중구 주민들. 연합뉴스

고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대구 중구 주민들. 연합뉴스

관련기사

대구 중구 인교동(행정명 성내 3동)에서 태어나 3살 때까지 자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그의 고향 동네 주민들이 26일 고인의 명복을 빌며 추모식을 열었다.

 성내 3동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성내 3동 삼성상회 터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유수종 성내 3동 주민자치위 간사는 "황구수 주민자치위원장이 대표로 '(이건회 회장은) 국내 최고의 기업 삼성을 세계 최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최고 경영인이셨다. 고향마을 주민들은 삼성이 계속 발전하기를 응원하며 고인 명복을 빈다'는 추모사를 읽었다"고 전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주민들은 추모식에 앞서 삼성상회 터와 삼성상회 터에서 100m쯤 떨어진 이 회장 한옥 생가 주변에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의 현수막 4개를 내걸기도 했다.

 이 회장의 한옥 생가는 호암 재단 측이 소유하고 있다. 현재는 대구 북구에 있는 삼성창조센터 관리인이 거주 중이다.

 재단 측은 한옥 특성상 빈집으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생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관리인 입주 방식으로 생가를 관리 중이라고 동네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은 추모식 후 삼성상회 터에 국화 여러 송이를 두고, 지나가는 시민 누구나 오는 28일까지 헌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장은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나 3살까지 대구에서 지냈다. 당시 부친인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에서 삼성상회를 경영하고 있었다. 중구에는 삼성상회 터가 있고, 북구 삼성창조경제단지에는 삼성상회 건물이 별도로 복원돼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