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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가 뭐냐""당신 태도가 적폐" 장하성 법카 놓고 여야 고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종합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종합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참 뻔뻔한 분들이다, 이 정권이. 여러분들이 말하는 적폐는 뭡니까"(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당신 말하는 태도가 적폐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2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장하성 주중대사의 거취를 놓고 고성이 오갔다. 야당 의원들은 장 대사의 해명을 문제삼았다. 장 대사는 지난 21일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에 대해 "유흥주점이 아니라 음식점에 갔다"고 해명했다.

이날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교육부 감사 결과 여성종업원이 접대하고 노래방 기계로 가무를 즐기는 곳으로 나왔는데도 위증을 했다"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감사 담당자가 올해 2월 현장을 확인한 결과 위장영업을 하고 있었다"면서도 "(장 대사가) 위증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해당 연도가 2016~2017년이라 당시 상황에 대해서 확인하지 못한 게 있다"고 답변했다.

국정감사 10일차인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 대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감사 10일차인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 대사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조 의원이 "대통령에게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을 대사직에서 경질하라는 요청을 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유 부총리는 "부총리라고 해서 법적 근거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제가 임명권자가 아니고 소관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질의 과정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조 의원이 "참 뻔뻔한 분들이다, 이 정권이"라며 "여러분들이 말하는 적폐가 뭡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신 말하는 태도가 적폐"라고 외치는 등 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과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세대를 향해 민주화운동전형 합격자의 기준과 부모들의 명단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정시확대추진 학부모모임'과 '교육바로세우기 운동본부' 회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세대를 향해 민주화운동전형 합격자의 기준과 부모들의 명단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민주화운동 관련 전형 합격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5년간 민주화 운동 관련자 전형을 통해 연세대 30명, 고려대 3명, 아주대 3명, 전남대 21명, 한신대 40명 등이 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도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이화여대의 민주화운동 관련 합격자가 21명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모가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것이 자녀의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스펙처럼 활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회균형전형을 사회통합전형으로 통합하고 저소득층과 지방에 대한 배려를 기준으로 선발 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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