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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가스', 분만진통 완화 효과

중앙일보

입력

일명 `웃음가스'로 불리는 마취제 아산화질소가 임신 부의 분만시 진통을 덜어주는데 무해하고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마크 로젠 박사는 한 임신부에게 분만시 진통을 줄여주기 위해 기존 경막외마취법인 에피두랄 대신에 아산화질소를 사용했다.

그 결과 마취효능은 에피두랄보다 떨어져 산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젠 박사는 이 방법이 마취성 진통제보다 더 나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에서는 한해 200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경막외마취법을 사용하고 있다. 경막외마취법은 20분만에 효과를 나타내지만 분만시간을 30분 가량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임산부의 체온을 높여 갓 태어난 아기의 감염 여부를 검사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부들이 자신이 원하는 진통 치료를 받기 위해 담당 의사 및 병원 마취담당 직원과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을 충고했다.

분만마취.출산의료학협회 부회장인 윌리엄 카먼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의 정확성'이라면서 진통 치료제가 많이 변모해왔다고 지적했다.

'걸어다니는 에피두랄'로 불리는 한층 개선된 마취법의 경우 진통을 즉시 해소해 주는 등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많은 병원들이 만만찮은 비용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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