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항체치료제가 6개 바이러스 그룹(S·L·V·G·GH·GR) 모두에 방어능력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세포 수준 실험결과 확보 #기존 2개에서 추가 확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항체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국내 분리주 6개 유전형 전체에 대해 세포 수준에서 방어능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기존 S형·GR형 유전형에 대해 방어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보한 데 이어 국립보건연구원이 세포 차원에서 방어능력을 분석한 결과 모든 유전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얘기다. 세포 차원이라는 것은 변형·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체나 사람이 아닌 세포로 실험했을 때 효과를 확인했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어디에서 개발한 제품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를 사용해 실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대본은 현재까지 63개 병원, 671명 환자에게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주요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수는 구로구 일가족 관련 13명, 강남·서초 지인 모임 관련 29명, 관악구 스포렉스 관련 13명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에서는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46명으로 늘었다. 또 군포시 의료기관과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해 3명이 추가돼 총 37명,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돼 총 12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대본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때는 되도록 짧은 시간 머무르고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신체 접촉, 침방울이 생기는 노래 부르기, 식기류나 술잔 공동 사용, 음식 나눠 먹기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지난번보다 더 큰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소수 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는 지역사회 통제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엄중하게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밝힌 앞으로의 방역 기본방향은 고위험군으로 전파 차단, 지역사회 연결고리 발굴·제거, 특별입국 강화로 해외유입 최소화 등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