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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머니] 보험 1도 모르는 ‘보린이’를 위한 가이드 A to Z

중앙일보

입력

2030이 가장 어려워하고 멀리하는 금융 상품, 아마 보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건강할 때는 암이나 심장 질환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보험 설명서는 어렵고 복잡하기로 유명하죠. 하지만 많은 전문가가 젊을 때부터 보험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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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부터 차근차근

=보험은 크게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으로 구분한다. 손해보험사의 대표 상품은 전 국민 보험으로 불리는 실손 보험과 자동차 보험, 일상생활과 관련이 높은 화재보험과 여행자보험 등이다. 해상보험이나 운송보험처럼 기업이 가입하는 보험도 손해보험사에서 판다.

=뭐니뭐니해도 손해보험의 꽃은 ‘실손보험’이다. 실제 손실(실제 발생한 의료비)을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비용의 최대 9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주로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비급여 지출을 보장받으려 가입한다.

#30대에 암보험 가입해야 하는 이유

=생명보험사는 생명과 관련된 상품을 취급한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 원인과 일시를 불문하고 계약 시 정한 금액을 지급하는 종신보험이 대표적이다. 무조건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과 달리 정기보험은 70세, 80세 등 기한을 정해두고 그 나이에 이르기 전에 사망해야만 보험금을 준다.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리스크가 있는 대신 월 납입 보험료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모두 사망보험의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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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나 백혈병 등 큰 질병에 걸렸을 때 필요한 생활비, 간병비 등 목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실손보험만으론 부족하다. 중증질환은 치료비가 많이 드는데 실손의료보험은 한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직에 따른 생활고 역시 실손보험이 해결해줄 수 없다. 암보험이나 종합건강보험 상품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이들 상품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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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력이 있다면 암보험은 젊을 때 가입하는 게 좋다. 나이가 많아지면 보험료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암에 걸리면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30세는 20년 동안 총 1164만원, 40세는 1462만원, 50세는 1831만원을 내야 했다. 30세에 가입하든 50세에 가입하든 100살까지 보장받는 건 똑같은데 보험료는 36%나 비쌌다.

#저축성 보험은 신중하게

=보험사에서도 은행 적금과 비슷한 상품을 판다. ‘저축성 보험’이다. 매달 정해진 돈을 내고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다는 점에서 적금과 비슷하다. 하지만 대부분 10년 만기로 은행보다 납입 기간이 길고 일반 예·적금과 달리 중도 해지할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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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생명보험사(삼성·교보·한화)에 따르면 저축성 보험 가입 후 만 1년 차 유지율은 90%, 2년 차  80%, 5년 차 57%로 나타났다. 절반 정도의 고객이 5년 이내에 원금 손실 보고 보험을 해지한다는 뜻이다. 원금이 겨우 회복되는 시점(가입 후 7년 내외) 유지율은 30~40%에 불과했다. 세금 혜택과 은행 적금보다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저축성보험을 선택하더라도 저축보험은 ‘저축’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하자.

홍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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