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gig economy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708호 31면

진짜 영어 10/24

진짜 영어 10/24

택배 기사의 과로사가 잇따르고 있다. 택배 기사들은 택배 회사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라 프리랜서처럼 개인사업자로 일한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지만 휴가를 쓸 수도 없고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할 권리도 없다.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근무 형태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일명 플랫폼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다.

플랫폼(platform)은 정거장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플랫폼 기업이란 정거장처럼 사람이나 물건, 서비스 등이 오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IT 기술의 발달과 함께 등장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나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아마존 등이 대표적이다.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음식 배달 앱도 여기에 해당한다.

플랫폼 노동자들은 이런 플랫폼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배달 기사나 우버 차량 기사 등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일하는 형태는 같다. 다른 점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서 일한다는 점뿐이다. 영어로는 플랫폼 워커(platform worker)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 이코노미나 플랫폼 워커보다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은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긱 워커(gig worker)다. 긱(gig)이란 1920년대 미국에서 재즈 연주자들이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공연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그런 연주를 부르던 말이 gig이었다.

gig economy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2009년,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등재된 것은 2019년이다.

사전에 따르면 긱 이코노미(gig economy)란 ‘서비스 분야에서 임시직이나 프리랜서를 활용하는 경제적 활동’(economic activity that involves the use of temporary or freelance workers to perform jobs typically in the service sector)이다.

긱 워커(gig worker)는 ‘서비스 분야에서 독립적인 계약자나 프리랜서로 임시직을 수행하는 사람, 긱 이코노미 종사자’(a person who works temporary jobs typically in the service sector as an independent contractor or freelancer : a worker in the gig economy)로 정의된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박혜민, Jim Bulley 기자 park.hyemin@joongang.co.k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