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NC, 한화에 져 우승 또 연기…두산 5강·KIA 탈락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NC 선수들이 23일 한화전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선수들이 23일 한화전 패배로 정규시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최하위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는 NC를 잡고 7연패를 탈출했다.

한화는 23일 NC와 대전 홈 경기에서 3회 말에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6으로 이겼다.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온 연패 사슬을 '7'에서 끊었다.

반면 첫 정규시즌 우승까지 1승만 남겨 놓은 NC는 매직넘버 '1'을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김택진 구단주를 위시한 구단 전 직원이 대전에 집결했지만, 끝내 우승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NC는 24일 LG 트윈스와의 창원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자력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초반부터 연패 탈출 의지에 불을 붙였다. 0-0으로 맞선 3회 말 선두 타자 이용규의 3루타를 시작으로 김민하의 적시타, 노시환의 안타, 브랜든 반즈의 안타,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이어졌다. 3-0으로 앞선 1사 1·2루에선 상대 유격수의 실책과 땅볼 두 개를 묶어 두 점을 더 뽑았다.

한화는 NC가 5-2로 추격한 5회 말 반즈의 2루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상대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실책과 송광민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6회 말부터 8회 말까지 3이닝 동안 4점을 더 보태 NC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한화 선수들이 23일 NC전에서 승리해 7연패를 탈출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선수들이 23일 NC전에서 승리해 7연패를 탈출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NC 간판타자 양의지는 6회 초 시즌 29호 솔로포를 터트린 데 이어 7회 초 연타석으로 시즌 30호 2점포를 쏘아 올려 역대 포수 최초이자 올 시즌 5번째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믿었던 에이스 루친스키가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시즌 5패(18승)를 떠안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 두산전에서 6-2로 이겨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KT 위즈를 게임 차 없이 승률 0.002 차로 추격했다. 두 번째 투수로 2회부터 등판한 이승호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 요원 이승호의 구원승은 2018년 8월 7일 KIA전 이후 808일 만이다. 간판타자 박병호는 7회 3점 홈런(시즌 21호)을 터트려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은 6위 KIA 타이거즈가 LG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러나 22일 KT전에 이어 이날도 순위 경쟁팀에 패해 4위 키움과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LG는 KIA와 광주 원정경기에서 8-4로 승리해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선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15승(7패)을 올렸다. KIA는 최형우가 1회 말 3점 홈런(시즌 26호)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마운드가 볼넷 12개를 내주면서 승리를 헌납해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