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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추미애 윤석열 부하 논란…왕조 시대도 이렇지 않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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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왕조 시대도 이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신하는 의(義)를 따르고 임금을 따르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종실록의 구절을 인용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너는 부하인데 왜 내 말을 안듣느냐'고 들이댄다"며 "왕조 시대 왕과 신하의 관계도 이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외출을 위해 경기도 정부 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 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외출을 위해 경기도 정부 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 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의 발언을 들은 여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추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총장이 장관 부하냐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는데, 추 장관 얘기대로 부하라면 부하 2명(검찰 총장, 남부지검장)에 들이받히는 수모를 당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보통 사람이라면 부끄러워서라도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아니라 추 장관이 그만둬야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이 아예 수사를 지휘하지 못하도록 배제한 추 장관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했다"며 "검찰청법 위반으로 추 장관을 고발할지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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