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견 감사하다" 청와대, 진인 조은산 청원에 두 달 만에 영상 답변

"고견에 감사드린다."

청와대가 '진인 조은산'이라는 필명의 한 청원인이 국민청원페이지에 올린 글에 대해 23일 밝힌 답변이다. 청와대는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이 출연하는 영상물을 통해 비교적 상세하게 청원인에게 답변은 남겼다.

강 센터장은 이날 청원 답변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가 정책의 설계와 집행 등 전 과정에서 전문가뿐 아니라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시무7조'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캡처]

그러면서 "이번 청원을 통해 전해주신 의견도 잘 듣고 다시 한번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한 뒤 "정책의 미비점이나 비판 등 세세하게 국민의 의견을 듣고 유연성을 갖고 현실에 맞게 정책을 보완·집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청원인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적에 "우리 정부는 '부동산 투기는 철저히 근절하고, 실수요자는 두텁게 보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중산층과 서민, 청년,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은산이 올린 청원에 대한 답변 완료됐다. [청와대 국민소통 홈페이지]

'시무7조 상소문' 청원은 지난 8월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으며, 한 달간 43만9611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옛 상소문의 형태를 빌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에도 청원인은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 고어체의 문장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