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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감' 탄력받은 국민의 힘, 여당에 "특검 수용하라" 거센 압박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이 23일 라임·옵티머스 사건 특별검사 수용을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를 통해 "이미 검찰을 파괴하고 정권을 지키는 공이 높으니 그만하면 만족할 것을 알고 그만두는 게 좋겠다"며 "한국영화에 나오는 '고마해라많이 묵었다 아이가' 이 말로 추 장관께 다시 한번 강력히 충고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에 대해 "이 사건은 수많은 국민이 피해자인 대형 금융사기다. 권력 곳곳에서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다. 이전 특검했던 다른 금융사건 게이트보다 크면 컸지 작은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검이 실시되면 레임덕이 온다. 특검법이 통과되면 내년 2~3월 한창 특검 수사가 진행된다. 그러면 서울·부산 보궐 선거가 필패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민의 특검 불가피론을 알면서도 (여당에서) 끝까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국민의 힘이다. 국민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특검 수사를 민주당 원내대표가 거절했다. 무엇이 두렵기에 진상규명 수단을 가로막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정부·여당은 감출 것이 없다면 떳떳하게 특검을 수용해 의구심을 해소하고 혼란을 수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법무부 장관이 사기꾼의 말 한마디를 갖고 검찰을 의심한다면, 그럴 때를 위해서 만든 자리가 특별 검사"라고 몰아붙였다.

홍문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엊그제까지 장관이 믿어서 임명했던 남부지검장의 말을 믿어야지, 어떻게 사기꾼의 이야기를 믿으라는 거냐"며 "여당이 특검을 반대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치는 여야가 하는 것이고, 그것이 안 풀리면 국민에게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BBS 라디오에서 "국정농단 사태 때를 보면 (새누리당이) 여당이었음에도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강한 여론이 있었기 때문에 국정조사에 응하고 특검도 응해서 결론이 나지 않았나"라며 "의석수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자랑해도 국민이 진실 규명 쪽에 힘을 보태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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