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후보자가 부동산 매각으로 3년 만에 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은 23일 관련 서류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노 후보자의 배우자인 이모씨는 2017년 3월 경기도 청평에 4층짜리 건물(1465㎡)과 대지를 12억6000만원에 매입해 요양병원을 열었다. 약 3년 뒤인 지난 4월 이를 22억원에 매각했다. 9억4000만원가량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노 후보자 부부의 건물 등 부동산은 경춘선 청평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부동산 가격이 3년 동안 74%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씨는 2016년 11월 이 건물을 5억원에 임차했다. 4개월 뒤 건물 주인으로부터 8억원가량의 담보대출을 함께 인수하는 조건으로 12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노 후보자도 돈을 보탰다. 2017년 말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2억3000여만원, 이씨는 15억7000여만원을 각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았다. 박 의원실은 "노 후보자의 배우자 채무액 중 5억원가량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가능한 자금 총동원해 건물을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노 후보자 측은 이씨가 최근까지 요양병원을 직접 운영해 투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노 후보자의 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지난달 재산 총액은 25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말 신고한 10억6000만원에서 9개월 만에 15억원가량 늘어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