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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세난, 월세도 끌어올렸다…월세지수 사상 최고

중앙일보

입력

서울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아파트 자료사진. 뉴스1

서울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아파트 자료사진. 뉴스1

전세대란의 불똥이 월세 시장에까지 튀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01을 넘어섰다. 상승률도 0.8%에 육박해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0.8포인트 올라 101.2를 기록했다. 월세지수는 2019년 1월 월세지수를 100으로 놓고 흐름을 살펴보는 지수다. 2015년 12월부터 집계를 시작한 통계로, 지수가 101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0.8포인트 변동폭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이같은 월세 급등 현상을 시장은 새 임대차법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월세로 이를 부담하면서 월세지수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임대인도 전세 대신 월세로 바꾸는 추세가 이어지며 월세지수 상승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10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0.21% 올랐다. 5년 반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08% 올라 69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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