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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 NO하지 않았다···"국민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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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3일 퇴임 후 정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전날(22일) 오전부터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임기를 마치고 나면 정치를 하실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문답을 주고 받은 과정은 아래와 같았다.

▶김 의원=“어제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 국감 받는다고 고생이 많았다. 지금 언론에서는 대통령 후보로 여론조사까지 되고 있다. 임기를 마치시고 나면 정치를 하실 생각이 있나”

▶윤 총장=“지금 제가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퇴임하고 나면,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에 많은 혜택을 받아온 사람이기 때문에…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김 의원=“방법에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 총장=“그건 뭐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를 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 답변이 끝난 직후 “정치가 아니라고 얘기 안 하시는 거 보니까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오늘 보니까 국민의힘 의원들과 호흡이 잘 맞으신다”고 말했다. 질의를 지켜본 한 국민의힘 법사위원도 “정치를 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총장은 이전에도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조사(응답률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윤 총장은 3%로 이재명 경기지사(20%), 이낙연 민주당 대표(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에 이어 4위였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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