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의 공격에 “선택적 의심이 아니냐”라며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반발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윤 총장이 지난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을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이 삼성과 관계있는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이 배당된 뒤 중앙일보 사주를 만났느냐”고 묻자 윤 총장은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사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은 “만났으면 만났다고, 안 만났으면 안 만났다고 하라”며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주들 만나는 게 관행이냐”고 했다. 윤 총장은 “과거에는 (검찰총장이) 많이 만난 것으로 안다”며 “저는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 없다”고 재차 의혹을 일축했다.
박 의원은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며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닙니까?”라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 나온 윤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 적임자'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야당이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윤 후보자와 관련 없다”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