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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과 요구에…윤석열 "피해자 울분 못풀어드린 점은 사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라임 검사 로비 의혹' 관련 사과 요구에 대해 "능력이 부족해 대형금융사기범 수사를 해서 피해자의 울분을 못 풀어드린 거, 그 점은 제가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기꾼 사랑이 눈물겹다. 사기꾼이 검찰총장을 몰아내는 이런 나라에 대해 추 장관이 사과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21일 추 장관은 윤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윤 총장의 답변에 웃으면서 "사기꾼(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말에 추 장관이 검찰총장 수사권을 배제한 것을 팩트 체크해보자. 김 전 회장의 편지가 빌미가 됐다"며 "라임 수사 검사들이 김 전 회장을 66회 소환해 회유·협박하고 여권 정치인을 진술하라고 했다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윤 총장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이미 라임 사건 수사에 검사를 추가 파견하라고 해서 4명을 추천했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김 전 회장 '옥중 편지'가 공개된 후 보고받은 적 있냐'는 장 의원의 질문엔 "없다. 보도가 나고 법무부가 다음날 감찰한다고 했는데 (제가) '어떻게 감찰 대상이냐, 이 정도 받아먹었으면 김영란법상 직무 관련성이 없어 뇌물은 안 되더라도 수사 대상이니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어떻게 진술하는지 모른다. 완강히 부인하는 사람도 있다.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사과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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