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라임 김봉현, 변호인만 20명…161일 수감중 193회 접견

중앙일보

입력 2020.10.22 11:37

업데이트 2020.10.22 11:45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감된 161일 동안 변호인 접견을 193회 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1일 6회 변호인 접견도 있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김 전 회장의 구치소 접견 기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 한 빌라 앞에서 체포된 김 전 회장은 9월 30일까지 161일 동안 193회 변호인 접견을 했다. 장소는 모두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실이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연합뉴스]

조 의원이 확보한 김 전 회장의 변호인 선임 내역에 따르면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은 그동안 5개 로펌 총 20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중 2개 로펌(변호사 8명)이 사임해 현재는 3개 로펌 12명의 변호사가 그의 변호를 맡고 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접견 횟수와 관련해 “동일 시간대 다수 변호인이 접견한 것은 중복으로 셌다”고 설명했다.

한편 161일 동안 김 전 회장의 가족 등 일반인 접견은 22회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회장이 구속된 석 달간 (검찰은) 66회나 (김 전 회장을)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썼다. 같은 날 김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구치소 생활에 대해 “문틈 사이로 넣어주는 밥 한 그릇으로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버티며 연명하고 있다. 어떤 때는 검찰에 아침 일찍 나갔다가 새벽 1시에 들어왔다가 또 나가는 것을 1주일 내내 반복하며 지냈던 적도 있다”(2차 옥중 서신)면서 ‘검사 접대·짜 맞추기 수사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김 전 회장의 변호인 접견 시간을 보면 대부분 오전 10시~오후 4시로 나온다. 하루에 5~6회에 걸쳐 변호인 접견한 기록도 적지 않다”며 “김 전 회장의 폭로 자체가 배후 공작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에 신속·정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공개한 1차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함께 청담동 룸살롱에서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 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1일 2차 입장문에선 검사 술접대 등 자신의 폭로가 사실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여권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서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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