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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독감백신 맞은 부부...남편은 이틀뒤 목욕탕서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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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70대 남성이 이틀 만에 사망했다. 지난 16일 인천의 17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접종 이틀 만에 사망한 이후 12번째 사망자다.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창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A씨(79)가 사망했다. A씨는 접종 이틀 뒤인 21일 오후 6시 10분쯤 창원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던 중 열탕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부인과 같은 날 요양병원에서 독감 무료 접종을 받았는데 부인은 현재까지 이상 증상이 없다는 것이 경남도 설명이다. A씨가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며 “기저질환이나 독감 접종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서울의 한 병원 독감예방접종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의 한 병원 독감예방접종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는 독감 백신 접종과 A씨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연관성은 나오지 않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A씨는 기저질환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아직 독감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 독감 백신과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백신을 접종한 요양병원에서 접종이 이뤄진 인원은 100여명 정도인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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