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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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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중상모략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 ‘중상모략’이라며 화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피력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은 “제가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 사기 수사를 먼저 철저히 (하라) 지시한 사람이고 야당 정치인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사장 직보를 갖고 제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16일 김모씨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 접대 얘기가 나와서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김모씨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자를 색출해내라 라고 지시했다”면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수사에 관련돼 있다라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라임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중인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리며 사의를 표명한 것을 언급하며 “총장인 제가 라임 부도사태가 터지고 사건 처리가 미진하기 때문에 인력을 보충해서 지난 2월에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에도 수사인력을 계속 보강해서 지금 현재 제가 파악하기로 약 50여명을 기소하고 30여명을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도 계속 수사 진행중”이라며 “박순철 지검장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최선 다해 수사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ㆍ고석현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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