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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서 독감백신 맞은 70대 사망…"집 마당 쓰러져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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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내원객들에게 접종될 백신이 놓여 있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 내원객들에게 접종될 백신이 놓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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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성주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귀가한 70대 여성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성주군은 22일 "성주군에 사는 A씨(76)가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쯤 집 마당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은 경찰에서 "20일 오전 11시쯤 성주군의 한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A씨는 평소 고혈압·당뇨·협심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성주군 관계자는 "대구지역 상급병원을 10여년간 다니며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역학조사관을 21일 성주군에 보내 백신 접종과 A씨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직접적인 연관성은 나오지 않았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A씨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총 12건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며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전북 고창, 대전, 전남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경기 광명, 경기 고양, 경북 안동, 경남 창원 등에서 추가로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전문가와 논의한 결과 백신과 사망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많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전체 예방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성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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