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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뒤 사망 '유정란' 때문? "톡신 발생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21일 독감 예방접종 현장 점검으로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찾아 주민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21일 독감 예방접종 현장 점검으로 세종시 연동면 보건지소를 찾아 주민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망 원인이 백신의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22일 나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시킬 때, 유정란 내에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경우 쇼크가 발생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정란의 톡신·균이 주사를 맞은 사람의 자가면역에 영향을 일으켜 '길랭바레 증후군'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포 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제조하는 경우 배지 상 균 등이 잘 자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과 약물 등의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수시간 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식품의 경우 땅콩·메밀·새우 등을 섭취했을때, 벌이나 개미에 쏘였을 때 이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 의원은 "식약처가 백신 출하를 승인할 때 무균검사와 톡신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의 샘플링 검사만 한다"며 "백신 제조사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 및 접종 이전의 과정상 백신의 균 또는 톡신 상태는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그러면서 무균의 청정란·유정란이 아닌 일반 계란 이용 가능성과 상온 노출로 균·톡신의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또 "균이나 톡신의 독성물질이 체내에 들어와 세포에 흡수되면 중화작용이 일어나 부검을 통해서도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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