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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이 생겼다" 허삼영 감독이 본 최채흥이 올해 성공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삼성 투수 최채흥. [연합뉴스]

삼성 투수 최채흥. [연합뉴스]

"쉬는 날 자주 마주쳤죠."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왼손투수 최채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허 감독은 "올해 채흥이의 퍼포먼스에 놀랐다. 회복이 잘 되는 편이 아니라 이정도까지 할 줄 몰랐다"며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아침 일찍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최채흥이 로테이션상 휴식일인데 나와서 운동하는 걸 몇 차례 봤다. 원정 갔을 때도 숙소에서 스트레칭을 하더라"고 했다.

최채흥은 올해 프로 첫 완봉승을 거둔 뒤 "루틴이 없다. 시즌 초반 좋았을 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걸 만드려고 고민"이라고 했다. 허삼영 감독은 "루틴을 만들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더라. 몰래 했는지는 모르지만 지난해까진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 그만큼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대졸 3년차인 최채흥은 올시즌 삼성 국내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올해 25경기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특히 윤성환(2017년) 이후 국내 선수로는 3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군복무를 미루려고 계획중이다.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10승에 만족해선 안 된다. 시즌 막바지에 한 번 더 등판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채흥은 21일까지 139이닝을 던졌다. 5이닝만 채우면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도 채우게 된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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