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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도약 이끈 유한준 끝내기 희생플라이 "팬들께 승리 선물해 기뻐"

중앙일보

입력

KT 위즈 유한준. [연합뉴스]

KT 위즈 유한준. [연합뉴스]

프로야구 KT 위즈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베테랑 유한준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KT, 21일 수원 삼성전 2-1 승리 #5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라 #창단 첫 PS 이제 1승만 남아 #SK에 패한 롯데는 PS행 좌절

KT는 2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유한준의 끝내기로 2-1 승리를 거뒀다. 5위였던 KT(77승1무60패)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3위가 됐다. 삼성은 4연승(1무 포함)을 마감했다. KT는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가을 야구를 한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전날까지 196이닝을 투구한 데스파이네는 역대 86번째(51명)로 단일 시즌 2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구단 사상 최초.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데스파이네는 1-0으로 앞선 6회 팔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KT 위즈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연합뉴스]

KT 위즈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연합뉴스]

삼성 선발 원태인도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원태인은 이날 개인 최다인 123개를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했다. 장성우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1-1로 맞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연장 승부는 10회에 끝났다. KT는 심우준의 볼넷 이후 조용호가 희생번트를 댔다. 포수 강민호는 공을 잡아 2루에 던졌으나 송구가 벗어났다. 황재균의 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삼성 벤치는 고의볼넷을 강백호에게 줬다. 1사 만루에서 들어선 유한준은 홍정우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연장 10회 초 2사 1루에서 등판한 조현우는 구원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고, 불펜이 무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전에서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줘 승리했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팀의 에이스로 창단 첫 200이닝을 달성한 데스파이네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시즌 초 200이닝 이상 던지는 게 목표 중 하나였다. 달성할 수 있어 기쁘고, 팀이 승리해 더 기쁘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포스트시즌도 건강하게 던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유한준은 "오늘 타격감이 다소 좋지 못해 일찍이 도움이 되지 못했고, 끝까지 어려운 경기를 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늦게까지 자리를 지켜준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할수 있어 기쁘다.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는 1로 줄었지만 순위싸움이 치열한 만큼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1-3으로 꺾었다. SK 선발 박종훈은 6과 3분의 1이닝 3실점하고 시즌 12승(11패)을 거뒀다. 박종훈은 KT 소형준과 함께 국내 투수 다승(12승 6패) 공동 1위가 됐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지고, KT가 승리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3년 연속 가을 야구 실패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NC는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미뤘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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