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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내년 아카데미 도전…‘기생충’ 선전 이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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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한 장면. [사진 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아카데미에 도전한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93회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재규, 차지철 등 실존 인물들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로 475만 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고 흥행작이다.

지난해 ‘기생충’(봉준호)가 아시아ㆍ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면서 올해는 13편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봉석 심사위원장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아카데미는 미국 영화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난해 ‘기생충’의 수상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영화들이 경쟁하는 영화제로 거듭나면서 올해 제작된 한국영화 중 대표성을 지니는 영화가 무엇일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남매의 여름밤’(윤단비)이 끝까지 남아 최종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회는 “다양한 국적과 출신 배경을 지닌 아카데미 회원들이 어떻게 이 영화들을 보게 될 것인지 고민한 결과 ‘남산의 부장들’은 전후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지금은 문화적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 배우의 연기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8주 연기돼 내년 4월 열릴 예정이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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