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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배민·넷플·쿠팡 결제액 급증...면세점·극장은 1/4 토막

중앙일보

입력

와이즈앱 제공

와이즈앱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소매시장에선 업종별 명암이 확실히 갈렸다. 배달의민족, 넷플릭스, 쿠팡 등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는 결제금액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지만 여행이나 항공 관련 결제액은 지난해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20일 업종별 상위 브랜드의 결제금액 변화를 발표했다. 만 20세 이상의 카드, 계좌 이체 등 결제금액 추정을 통해 지난해 1월~9월과 올해 1월~9월의 결제금액을 비교 분석했다.

결제금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배달업종이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표본조사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총 결제금액이 74%나 증가했다. 사용자도 늘었다. 지난달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앱마켓 배달 카테고리 월간 사용자 수는 1322만명(8월)으로 지난해 8월보다 약 25%(263만명) 증가했다.

두 번째로 결제금액 증가율이 높았던 업종은 인터넷 서비스였다. 구글, 넷플릭스, 넥슨, 오늘의 집을 표본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간보다 총결제금액은 25%가 늘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게임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는 의미다.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커머스 앱 '오늘의집' 결제액도 늘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9월 넷플릭스 서비스 이용에 역대 최대 금액인 462억원(결제자 336만명)을 결제했다. 2019년 9월(241억원, 결제자 184만명)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결제액과 사용자 모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인터넷 쇼핑(쿠팡,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11번가) 부분도 결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2% 늘었다. 그밖에 제과·제빵(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비알코리아, SPC삼립)과 홈쇼핑(GS홈쇼핑,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NS홈쇼핑)도 각각 7%, 4%의 결제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해외여행 감소로 여행·항공업계 결제금액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동기간 대비 결제금액이 -75%를 기록했고, 항공(-70%), 여행(-62%)도 결제금액이 급락했다. 대중 밀집시설인 극장도 결제금액이 -73%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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