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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맞나? 수퍼맨 됐다는 트럼프, 분단위 날며 신들린 유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초조해할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공화당 후보로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10월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튿날인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불과 나흘 만에 스스로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갔지만, 현장 유세는 10월 12일에나 재개할 수 있었다.

10월 19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10월 19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건강 넘치는 모습으로 맹추격전

이달 초 코로나19 환자였던 그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열흘을 까먹은 트럼프는 신들린 듯 미국 전역의 승부처만 도는 선거유세에 나서고 있다. 맹추격전이 시작됐다. 12일 복귀한 뒤 1주일 동안 트럼프가 보여준 유세 장면을 살펴보면 그는 놀라울 정도로 정열적이고 건강한 모습이다. 트럼프의 선거유세 중계는 국내에서도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인 폭스 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다. 트럼프는 토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의 사우스위스콘신 리저널 공항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 장면은 미국의 케이블 뉴스채널인 폭스뉴스로 대부분 생중계됐다. 그 장면을 잠시 살펴보자.

10월 17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 모자와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10월 17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 모자와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제인스빌 유세에서 트럼프는 검정 수트에 빨간 넥타이를 차림으로 마스크 없이 연단에 올랐다.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유에스에이(USA)”를 연호했다. 행사장 뒤에는 수많은 성조기가 걸려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화면에 비친 트럼프 유세장은 공화당의 선거 행사장이라기보다 미국의 애국심 강조대회 같은 분위기였다. 지지자들은 대부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선거구호가 적힌 붉은색(공화당의 상징색이다) 모자를 쓰고 나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트럼프 바로 뒤에 서 있는 지지자들은 대부분 MAGA가 적힌 마스크를 쓰고 었었지만 그의 앞에 모인 지지자 중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10월 17일 토요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 공항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 마치 애국대회 같은 분위기다. AP=연합뉴스

10월 17일 토요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 공항에 설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 마치 애국대회 같은 분위기다. AP=연합뉴스

애국대회 같은 유세장서 쉼 없이 연설

그런 지지자들 앞에서 트럼프는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쉬지 않고 열변을 토했다. 그의 앞에는 연설문을 볼 수 있는 프롬프터가 설치돼 있었지만, 트럼프의 시선은 한곳에 머물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유권자들을 바라보며 1시간 가까이 연설을 이어갔다. 이달 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나흘간 입원했다가 스스로 퇴원했던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기운이 넘쳐 보였다. 그의 연설은 힘이 있었고 말은 또박또박했다. 표정도 자연스러웠다. 화면에 비친 피부는 조금 건조해 보였다. 그는 그야말로 물 흐르듯 연설을 이어나갔다.

10월 17일 토요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 공항에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10월 17일 토요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 공항에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의 연설 내용은 공격적이었으며, 날카로웠다. 그는 우선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를 “급진적이며, 좌파이고, 병들었으며, 관념론자((Radical, left, sick, ideologist)”라고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바이든을 “사회주의자(Socialist)”로 부르고 “역대 최악의 후보(Worst candidate ever)”라고 맹비난했다. 아예 바이든을 “미친 조(Crazy Joe)”, “졸린 조(Sleepy Joe)”라고 대놓고 조롱했다. 그런 바이든 지지자들을 “바보들(Stupid people)”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훨씬 나은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세금”과 “일자리”를 계속 강조하며 자신의 감세 정책과 일자리 문제 대처를 자랑했다.

10월 17일 토요일 미시간주 머스키건 카운티 공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한 참가자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공화당 선거구호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10월 17일 토요일 미시간주 머스키건 카운티 공항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에서 한 참가자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공화당 선거구호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트럼프 자신은 ‘수퍼맨’, 바이든은 ‘좌파’로 불러  

트럼프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일 수 있는 코로나19 문제를 거론하며 (코로나19를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던) 자신이 지금 “기분이 좋고 수퍼맨처럼 기운이 넘친다(I feel so good, feel superman)”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지지자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어 곧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며 “내가 여기 있다(I’m here)”라는 것을 증거로 제시했다. 다시 지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트럼프 유세장에서 미국에서만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는 더는 문제가 아닌 듯이 보였다.
유세장 곳곳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경찰들(Cops for Trump), ‘법 집행 지원(Support for law enforcement)’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보였다. 트럼프는 그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민주당에 권력을 준다면 급진주의자 바이든은 경찰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지지 지역에서 경찰 예산을 삭감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트럼프가 바이든을 비난하는 연설을 하면 지지자들은 “우리는 당신을 원한다(We want you)”라는 구호를 연호했다. 구호 합창은 트럼프가 다음 말을 하기 전까지 이어졌다. 트럼프도 지지자도 뜨거운 선거 유세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트럼프는 오후 5시 미시간주 머스키건의 머스키건 카운티 공항에서 1시간여 동안 ‘법 질서’를 주제로 선거유세를 벌였다, 비번인 경찰들이 여럿 트럼프의 유세에 참여했다. 이어 비행기로 45분 거리에 있는 위스콘신주 제인스빌의 사우스위스콘신 리저널 공항으로 이동한 트럼프는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미국을 위대하게’ 선거 유세를 펼쳤다. 제인스빌 유세에서 트럼프는 그날의 두 번째 유세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 있는 모습으로 유권자들 앞에 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분초 다투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유세

트럼프의 유세 일정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분초를 다투는 일정이다. 그렇지만 대통령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전용기와 전용 헬기를 타고 이동하고, 공항에 유세장을 마련해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다니는 지역도 표차가 적은 경합주가 중심이다. 경제적이고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 분 단위 스케줄로 집념의 유세 #몸 아끼지 않고 1시간 연설 막판 총력전 #확진·입원 잃어버린 열흘 보충 필사유세 #대선 보름 남기고 열정유세로 역전 노려 #경합주 중심 전략적·경제적 유세 펼쳐 #바이든을 급진 사회주의자로 맹비난 #지기편 챙기고 상대 위험 좌파로 낙인 #성조기·MAGA 모자 쓴 지지자 병풍으로 #전용 헬기·항공기로 분초 아끼며 유세 #지지율 11%P 차이지만 2016년도 마찬가지 #마지막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트럼프는 선거 유세를 재개하면서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과 트윗 내용, 그리고 일정을 소개하는 미국의 민간컨설팅 사이트인 팩트베이스(factba.se)를 바탕으로 트럼프의 최신 유세 일정을 살펴보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월요일 오전 5시(이라 현지시간 기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시차가 3시간 있는 워싱턴 시간으로는 오전 8시다. 폭스뉴스를 비롯한 케이블 채널에서 뉴스를 보며 자신에 대한 보도를 확인하고 측근들에게 전화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백악관에서와 동일한 일정이다.

10월 17일 일요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 공항의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기 힘들다. AP=연합뉴스

10월 17일 일요일 위스콘신주 제인스빌 공항의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의 모습. 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기 힘들다. AP=연합뉴스

현지 시간 오전 9시30분 트럼프는 전용헬기 편으로 숙소를 떠나 같은 도시에 있는 매케인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10분 뒤인 오전 9시 40분 공항에 도착한 그는 전용기에 탑승했으며 10분 뒤 비행기는 이륙했다. 1시간 5분 뒤인 현지시간 10시55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는 애리조나주 북부의 프레스콧으로 가는 작은 비행기로 갈아탔으며 비행기는 11시 5분에 이륙했다. 45분 뒤인 오전 11시 50분 프레스콧의 리저널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는 공항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정오에 미국을 위대하게‘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유세는 인터넷으로 중계됐다. 1시간 가까이 연설한 트럼프는 오후 1시 15분 프리스콧 리저널 공항을 떠나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공항으로 출발했다. 오후 2시 피닉스에 도착한 그는 전용기로 갈아탔으며 비행기는 오후 2시 10분 애리조나주 남부에 있는 투손의 투손 국제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환호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환호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민주당 표밭 캘리포니아에선 유세 ‘생략’

45분의 비행 끝에 오후 2시 50분 투손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는 10분 뒤인 오후 3시 공항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이 역시 인터넷으로 중계됐다. 1시간 이상 열변을 토한 트럼프는 오후 4시 10분 투손 국제공항을 이륙해 워싱턴으로 향했다. 3시간 45분의 비행 끝에 워싱턴에 적용되는 미국 동부시간(애리조나와 3시간 시차) 기준으로 오후 10시 55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트럼프는 10분 뒤 전용 헬기로 갈아탔으며 10분 뒤인 오후 11시 15분 백악관 정원에 도착했다. 해병대원의 경례를 받으며 헬기에서 내린 트럼프는 백악관 관저로 향했다. 15시간 15분에 걸친 월요일 일정의 마무리였다.
전날인 18일 일요일 트럼프는 미국 서부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를 돌며 지지자 모임과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교회를 찾아 예배를 보고 헌금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에는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선거 유세를 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지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선 선거유세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효과가 없는 곳에선 유세하지 않는 전략적인 모습이다. 트럼프의 정책과 정치 활동이 철저하게 지지층을 향하고 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정치인 트럼프의 ‘우리 편 정치’ 성향을 잘 보여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에 나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18일 일요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에 나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여론조사 11%P 차이로 뒤져…2016년에도 마찬가지

대선을 코앞에 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는 불리한 상황이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난 10월 9∼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트럼프를 오싹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미국에는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 투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 조사는 일반 여론조사보다 대선 판세를 더욱 실제에 가깝게 예측하는 자료다. 10월 15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가 42%, 바이든 이 53%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11%포인트 차이로 밀린다. 지난 9월 29일 열린 첫 대선 토론 직후 트럼프가 14%포인트 차이로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를 좁혔다.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 복귀하면서 양자의 지지율 차이가 더욱 좁혀질 수 있다.
문제는 여론조사와 미국 대선의 실제 결과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 대선은 유권자 투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거인단 528명을 선출하는 간접 선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네브래스카와 메인 주를 제외하면 주별로 다수를 획득한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도’로 운영된다.
게다가 2016년 대선은 미국 유권자와 미디어에 혹독한 학습효과를 남겼다. 그해 10월 WSJ-NBC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11%포인트 밀렸다. 하지만 대선에선 결국 트럼프가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여러 경합 주에서 박빙의 승부로 이긴 덕분에 전체 득표율은 2%P 뒤졌지만, 선거인단은 더 많이 차지했다.
그러니 당시와 똑같은 11%P의 지지율 격차는 지금 시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 트럼프가 2016년 대선처럼 지지율 격차가 적은 여러 경합주를 중심으로 치열한 선거유세를 벌여 박빙으로 이긴다면 전국적인 득표율과 무관하게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10월 18일 네바다주 카슨시티 유세장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GP=연합뉴스

10월 18일 네바다주 카슨시티 유세장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GP=연합뉴스

인구 많은 백인·대졸미만 지지층에 집중  

게다가 이날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4%로 지지율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다. 트럼프가 자신의 업적을 강조할수록 지지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특히 ‘경제를 잘 운영할 정당’으로 공화당을 고른 유권자가 민주당보다 13%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가 경제 업적을 강조하면 할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실업과 경기 불황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에 트럼프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트럼프는 여전히 백인(트럼프 50%, 바이든 46%)과 남성(트럼프 50%, 바이든 45%)에서 우세하다. 대졸 미만 학력의 백인에게서 59%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 유권자 중 백인의 비율은 전체의 70%에 이른다.

10월 18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장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 모습. AP=연합뉴스

10월 18일 네바다주 카슨시티에서 열린 유세장에 나온 도널드 트럼프의 연설 모습. AP=연합뉴스

트럼프가 가히 살인적이라고 할 만큼 빡빡한 대선 유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유다. 그는 특히 지지율 격차가 적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밀도 있는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선거 운동이다. 트럼프는 막바지 선거 운동을 하며 무서운 집념과 돌파력, 그리고 집중력을 보인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2020 미국 대선의 경과를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채인택 국제전문기자 ciimccp@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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