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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달리는 부산시티투어버스, 요금도 화끈하게 25% 내렸다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두 달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중앙포토]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두 달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중앙포토]

부산시티투어가 오늘(10월 20일) 다시 운행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행을 멈춘 지 61일 만이다.

부산시티투어는 2월 24일 운행을 중단했다가 5월 12일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지역 감염 재확산으로 8월 21일 다시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20일부터 부산시티투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방역 문제 없을까?

부산관광공사는 지역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좌석 소독,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른다는 방침이다. 72인승짜리 이층 버스의 경우 승객을 최대 30명만 받는다. 지붕이 뚫려있는 2층 좌석에만 앉을 수 있다. 거리두기 차원에서 짝지어 붙어 앉는 것도 금지된다. 45인승짜리 ‘하프탑 버스(반만 지붕이 있는 오픈형 버스)’도 20명만 탑승할 수 있다. 모두 17대의 시티투어 버스 중에서 10대가 이층 버스, 3대가 하프탑버스다.

이층 버스의 경우 관광객은 지붕이 뚫린 2층 자리에만 앉을 수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에서도 거리두기는 필수다. 붙어 앉지 못하도록 좌석에 경고 스티커를 붙인 모습이다. [사진 부산관광공사]

이층 버스의 경우 관광객은 지붕이 뚫린 2층 자리에만 앉을 수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에서도 거리두기는 필수다. 붙어 앉지 못하도록 좌석에 경고 스티커를 붙인 모습이다. [사진 부산관광공사]

레드라인(부산역↔해운대), 그린라인(부산역↔태종대), 블루라인(해운대↔용궁사·기장시장순환) 등 부산시티투어 노선 모두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나이트브릿지 야경투어(부산역~부산대교~해운대~광안대교~부산역)도 재개됐다.

부산시티투어 대표 노선은 부산역과 해운대를 잇는 레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이층 버스를 타고 부산역을 출발해, 부산항대교를 건너 광안리와 동백섬을 지나 해운대 해수욕장을 갔다가 돌아온다.

부산관광공사 최진혁 매니저는 “시티투어가 부산 관광의 핵심 콘텐트인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달라졌다

부산시티투어 이층 버스가 부산항대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 부산관광공사]

부산시티투어 이층 버스가 부산항대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는 시티투어를 재개하며 요금을 확 낮췄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부산 여행을 장려한다는 취지다. 어른 기준 2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5000원이 낮아졌다. 고등학생 이하 청소년은 1만원만 내면 된다.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려면 5000원짜리 환승권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환승도 무료다.

당일권 형태의 요금제가 24시간 요금제로 변경된 것도 중요한 변화다. 오늘 오전 10시에 표를 끊었다면,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마음껏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티투어는 전국 시티투어의 모범 사례로 뽑혀 왔다. 2006년 운행을 시작해, 매년 10만 명 이상이 탑승했다. 지붕 없는 이층 버스를 시티투어에 도입한 것도 부산이 처음이다. 한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26만 명이 이용했지만, 올해는 10월 20일 현재 약 4만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광주시티투어는 지난 17일 운행을 재개했고, 인천시티투어는 20일 재개한다. 서울시티투어는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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