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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우편투표 “트럼프 안 찍고 레이건 적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래리 호건

래리 호건

미국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64·사진) 메릴랜드 주지사가 올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의 사위’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호건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편투표를 이미 마쳤다”며 “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투표용지에 미국 보수의 우상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적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징적 의미라 해도, 나의 투표가 어떤 사람이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모두 지지할 수 없어 메릴랜드 하원의원을 지낸 선친 로런스 호건 시니어(1928~2017)의 이름을 적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레이건 전 대통령과 부친 호건 시니어가 자신의 정치적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한국계 유미 호건(61) 여사와 결혼한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코로나19 방역, 반이민 정책 등을 두고 지속해서 충돌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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