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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선두경쟁' 울산에 고춧가루

중앙일보

입력

포항 일류첸코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울산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뉴스1]

포항 일류첸코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울산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뉴스1]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포항, '2명 퇴장' 울산 4-0 대파

포항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2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울산은 승점 54점에 그치며, 2위 전북 현대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51골, 43골)에 앞서 간신히 1위를 지켰다.

반면 포항은 갈 길 바쁜 울산의 덜미를 잡았다. 포항은 올 시즌 리그와 FA컵에서 울산에 3차례 졌는데, 이번에 설욕에 성공했다. 울산이 2명이나 퇴장당하면서 자멸한 부분도 있지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전술이 통했다.

킥오프 3분 만에 포항 일류첸코가 코너킥을 강력한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12분 울산 중앙수비 불투이스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다가 백태클로 퇴장당했다. 4분 뒤 울산 공격수 비욘 존슨이 의도적인 거친플레이로 연이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울산이 2명이 부족한 가운데, 포항이 엄청난 화력을 퍼부었다. 일류첸코가 후반 25분에 한 골을 더 보탰고, 팔로세비치가 후반 34분부터 2분 사이에 2골을 더 몰아쳤다.

앞서 전북 현대는 홈에서 광주FC를 4-1로 대파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보여줬다.

킥오프 3분 만에 손준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1분 쿠니모토(일본)가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9분에는 패스 플레이 끝에 김보경까지 득점행진에 가세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김정환에게 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한교원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선두경쟁 중인 전북과 울산은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25일 울산에서 맞붙는다. 울산은 불투이스와 비욘 존슨이 퇴장으로 못뛰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경기는 올 시즌 우승향방을 결정지을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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